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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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습진이란 손에 생기는 습진성 피부질환 중 물일을 많이하는 주부에 흔히 발생하는 습진을 말합니다.
원인
가정 주부가 손을 물이나 세제에 장기간 접촉할 경우 이에 의한 만성 자극으로 발생하며, 특히 일거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출산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부 습진 때 보이는 거친 손, 메마른 손은 피부의 수분이나 지방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각질층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각질층은 적당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또한 피부의 각질층 위에는 피지막 이라는, 지방성분으로 된 층이 있어서 각질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피부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윤기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각질층이 파괴되거나, 피지막의 지방이 적어지면 수분함량이 정상 이하로 내려가 피부가 건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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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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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은 피부 표면의 기름기를 보충해 줌으로써 각질층의 수분이 밖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고, 또 동시에 각질층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동차에 왁스를 칠함으로써 차의 도장이 상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원래 피부 표면의 기름기가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각질층의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기가 힘들므로 건조한 계절에는 기름기가 많은 크림을 발라서 피부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주부습진의 발생에는 개인적인 소인도 대단히 중요하여 합성세제를 사용하여 같은 물일을 해도 손이 거칠어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릴때부터 장기간 계속되는 아토피 피부염, 즉 태열이 있었던 사람에서 잘 생기는데 이것은 아토피 체질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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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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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별해야 할 질환은 한포진, 수장족저 농포증, 수부 백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한포진은 손가락의 측면이나 손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습진성 피부질환입니다. 이 병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만성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땀이 많은 사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장족저 농포증은 손바닥 및 발바닥에 양측성으로 농포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농포는 점차 두꺼운 딱지가 되어 떨어지고 다시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수포와 농포가 생기는 과정이 반복되는 만성피부병입니다. 수부백선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하여 발생되며 병변이 대체로 둥근 모양을 보이고 병소의 경계부위에 각질이 증가하며 발에도 족부백선, 즉 무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부백선인 경우에는 대개 한쪽 손에 생기며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색깔이 변하는 등의 조갑백선 즉, 손톱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이나 고무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손등이나 손목에 염증이 생기고 가려운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비닐이나 고무장갑을 끼었다고 바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사용하는 동안에 이러한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질환들은 서로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대증 치료에 잘 듣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앞서 설명한 질환들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 몇가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과 감별하기 위하여 첩포검사를 시행하며, 수부백선을 감별하기위해서는 진균 직접도말검사, 수장족저 농포증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피부조직검사나 혈당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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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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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물이나 세제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무 제품, 금속, 향료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여 이들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물일을 할 때에는 면장갑을 낀 위에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물일을 하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제를 사용할 때에는 용기에 표시되어 있는 규정된 농도로 묽게 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합성세제의 원액을 스폰지에 직접 묻혀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주부 습진은 흔히 겨울철에 악화되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사이는 중앙공급식 난방 등의 영향으로 실내온도가 높게 유지되며 따라서 집안의 습도는 일반적으로 낮아져 있으므로 실내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습진이 발생하면 전문의가 처방하는 연고제를 바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취침시에 연고를 바른 위에 일회용 비닐 장갑을 착용토록 하는 밀봉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발병초기에 치료를 하여 악화를 방지하도록 하여야 하며 병소가 호전된 후에도 계속 예방에 힘써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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