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얼굴에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스크로 인한 여드름의 악화입니다. 마스크가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밀폐시키기 때문에 마스크 안은 고온 다습한 환경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을 증식시켜 여드름을 유발하게 됩니다. 국내외 피부과학계에서는 마스크(mask) 와 여드름(acne)을 합친 ‘마스크네(maskne)’라는 새로운 진단명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한 개의 마스크를 평균 3~5일정도 재활용하여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 인해 침이나 먼지 등으로 더러워진 마스크를 반복하여 쓰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을 때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박 또한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을 잘 치료하지 못하면, 추후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기 때문에 조기에 피부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마스크로 인한 접촉 피부염입니다. 마스크가 직접 닿는 부위에 마스크의 합성섬유, 고무, 금속성분으로 인한 자극 접촉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접촉 피부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므로, 100% 순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경구약이나 연고도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진물이 나거나 소양증이 심하다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언제 종결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된 이상, 마스크로 인한 피부 질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고, 가능한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벗고 피부를 환기시키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부원장 / 피부과전문의 박 소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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