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으로 혼동하기 쉬운 사마귀, 구별하는 방법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사마귀는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피부나 점막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대부분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생하고, 학동기 아동에서 발생률은 3∼24%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서 피부 표면으로 두드러지게 올라오지 못하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것을 티눈으로 잘못알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티눈은 피부가 마찰 등의 기계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각질이 원뿔형으로 증식되어 피부에 박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마귀와 티눈을 감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병변의 표면을 깎아 그 단면을 관찰해보면, 티눈의 경우 병변의 중심부에 작은 티눈 핵이 관찰되는 반면, 사마귀의 경우 여러 개의 검은 색 점이나 점상 출혈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마귀는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는 상관없이 생길 때가 많으며, 전염성이 있어 여러 병터가 모여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마귀는 대부분, 병변을 누를 때에 비해 양옆으로 잡아 누를 때 통증이 더 심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다른 신체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 가능성이 있으나, 티눈은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발생 하는 것이므로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사마귀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2년 정도 후에 70%의 환자에서 자연 소실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고, 다른 부위에 전염될 수 있고, 미용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마귀의 치료로는 국소적인 연고도포, 액화질소 냉동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 면역치료 등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법의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닥터스킨피부과 부원장 / 피부과전문의 박소은 |
